비 오는 날.
혼자 오도카니 책상 앞에 앉아
오지 않을 님을 생각해 본다.
커피를 끓이고
FM을 틀어도
잘 연결이 되지 않는다.
주파수를 바꿀요량으로 텔레파시를 낮고 곧게 보낸다.
텔레파시는 낮게 날아간다.
건물을 뛰어넘고
계곡을 건너
슬슬 그곳에 도착할 때가 되었다.
무사히 도착했다는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수상하다.
중간에 끊긴걸까.
알 수가 없다.
커피가 차갑게 식어도
음악이 어느새 끝나도
님이 어디 있는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분명 모르는 바가 아니더라도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것이 쌓이면 그리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그리움이 쌓이면 사랑이 더 견고해질까.
아무리 많이 쌓여도 때가 되면 눈처럼 녹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대답하라.
대답하라.
대답하다.
그리움이 쌓이면 사고가 메아리친다.
하지만, 사고만 무한반복 될 뿐 그 어떤 회신도 내겐 도착하지 않는다.
않는다.
않는다.
않는다.
그만!
그만!
그만!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메아리는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그리움이 쌓이는 것이 멈추지 않듯이.
I'm nut special... I'm jus' nuttin... Yeah, That's me...
'by Lev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