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다 히로미의 판정승. 1라운드 2라운드는 지루했다. 아마
복싱선수 출신인 일본인 아마다는 유효타를 계속해서 프레디에게 적중시키는 듯 했지만, 실은
데미지가 거의 없었다. 일방적인 척 보였지만 그로키는 고사하고 결정적인 찬스로 몰고
가지 못했다. 반면, 프레디는 아마다의 모기 주먹에 드디어 귀찮다는 듯이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로우킥으로 아마다의 다리를 무디게 하는데 성공했지만 그것으로 승부를 돌리기엔 역부족.
프레디는 이곳이 일본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KO아니면 죽도록 두들기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2. 나카사코 쯔요시 vs.
비욘 브레기
비욘 브레기의 1라운드 TKO. 상대가 안되는 것은 비욘의
하드웨어인가 실력때문인가. 최홍만의 잠재적 파트너가 되기에 앞서 일단 세미 쉴트와의 거인
대결이 더 볼만할 것 같다는 생각을 충분히 갖게 하는 경기였다. 근육질
+ 2m이상인 이른 바, 하드웨가 좋아야 K-1을 평정할 수 있다는 불문율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가. 우리의 꼬마(?)영웅 레이 세포는 이제 맥스에서 뛰어야
하는 비극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3. 토미히라 타츠후미 vs. 폴 스윌론스키
유리턱 폴 스윌론스키의 판정승. 1라운드에 타츠후미의 파이팅에 밀려 고전하던 폴은
결국 후미의 이빨에 미간을 찔리며 엄청난 컷을 당하고 만다. 그후 3라운드
중반까지 별 의미없는 경기가 흐르다, 로우 킥이 약빨이 받기 시작한 3라운드
후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멋진 TKO를 기대하기엔 약간 역부족. 솔직히, 개운한 경기가
아니다. 폴이 1, 2라운드 내내 후미의 사타구니를 공략했기에 정자의 감소를 두려워
한 후미가 결국 기권하는 형식으로 마무리되지 않았나 싶었던 평범한 경기였다.
4. 바비 올리건 vs. 후지모토 유스케
유스케의 판정승? 격투기는 쇼 비즈니스다. 선수들이 턱이 깨지고 이마가 찢어지는 경기가 관객에겐 쇼라니. 하지만, 그것이 직업인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비즈니스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올리건은 일본의 코미디언이란다. 현지에서 중계하는 ESPN 팀은 경기를 맹비난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경기인의 입장에서 비즈니스는 결국 돈이 오가야 하는 법. 그 돈을 쥐고 있는 관객의 호주머니를 털려면 적당한 쇼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정통 무술인들이 그것에 열 받는다면 정무문식 도장 현판 뺏기 싸움을 즐기면 그만이다. K-1 링에 오른이상 영화배우 최민수와도 싸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이 직업이니까. 문제는 수준인데. 애초에 이런 경기에 수준을 기대하는 것은 MBC-ESPN 해설자와 캐스터 그리고, 몇몇 정신나간 경기 관계자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보면서 웃고 즐긴다. 그런의미에서 후지모토를 애처롭게 보는 것은 금물이다. 누구든 자신이 열심히 하는 일을 애초롭게 보이게 하고 싶지 않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