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미국이나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숙취에 머리를 감싸 쥐며 주방 개수대에 머리를 박고 수돗물을 직접 입으로 처넣는 씬을 때가 있다. 아, 참 부럽다. 싶은 생각이 종종 든다. 실제로 그런지 어떤지는 관심없다. 그 씬이 부럽다는 이야기다. 한국에서 아침에 일어나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인간은 별로 없을 것이다. 수돗물이 좋다고 박혜경까지 동원해 나라에서는 곳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인간들은 절대 믿지 않는다. 설령 믿는다 한들 노후 된 수도관이 찝찝한 것이다. 수도국장이나 대통령은 아침에 수돗물을 마실까도 의문이다.

오늘 문화일보의 이 기사는 그런 면에서 안습이다. 특히 기사에 달린 리플들이 아침부터 나를 웃긴다. 정말 그렇지 않은가. 라면 하나 끓이는 물 받는데 10초도 안 걸린다. 10초에 1리터쯤 물이 나온다고 칠 때, 3분 180초를 틀고 물을 버리려면 매일 아침마다 18리터나 생물을 하수구로 처넣어야 한다. 생각 없이 쓴 기사도 이정도면 퓰리처 상 후보감이 아닌가. 솔직히 가격은 얼마 안 된다. 문제는 그 정도 물을 아침마다 흘려 버려야한다면 화장실에 처넣은 벽돌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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