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이라는 농구선수가 있다. 여자농구의 팬이 아니기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다부진 그녀의 얼굴을 볼 때 마다 흥행은 저조하지만 늘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해나가는 소시민적 자화상을 본다.
기사를
보니
고교 졸업 후 16년간 단 한 차례도 정규리그 MVP 를
받지
못했단다. 아이러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가드인줄 알았는데 도대체 지난 16년간 어떤
일이
농구장에 벌어졌는가. 우리나라는 그녀보다 훨씬 뛰어난 농구선수가 많은가 보다.
어쨌거나
전주원을 떠올리면 빠른 속도로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그녀의 속공 플레이를 떠오른다.
몹시 화려한 것은 아니었을지라도 뭔가 다부진. 그녀의 늦었지만 큰 상을 축하를
보낸다.
(제목이 짜증난다. 기사의 헤드라인을 보라. '아줌마가드' 전주원,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친절하게 어퍼스트로피까지
좌우로 배치해 강조해 놓았다. 이상민이 정규리그 MVP가 되었다고 치자, ‘아저씨가드’ 이상민
정규리그 MVP. 이런 기사를 쓸까. ‘컴퓨터가드’ 이상민 MVP 등극. 뭐 이렇게
기사를 뽑을 것이다. 신인상을 받은 하은주가 MVP가 되었다고 해보자. ‘아가씨센터’ 하은주
생애 첫 MVP? 웃기지 않냐. 아줌마가드라니. 빌어먹을.)
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