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KRA팀 감독 승격을 보며

세상 2007/07/30 18:57 Posted by 버트
여성 지도자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가정 생활과 지도자 생활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 감독은 "둘 중 하나라도 소홀하면 안 좋은 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집안 꼴을 봐라. 그럴 줄 알았다'는 말을 듣는 것은 죽기보다도 싫었다"면서 "어머니와 남편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정화. 한국탁구의 영웅이자 산증인. 12년째 KRA 탁구팀 (한국마사회) 코치로 재직했고, 선임감독의 정년퇴임과 함꼐 소속팀 감독으로 승격한 입지전적인 인물. 깡마른 체격에 다문 입술로 세계를 재패했던 영광의 선수시절을 간직한 행복한 탁구인.

그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죽기보다 싫었던 것은 상대팀과의 우승다툼에서 뒤쳐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를 수십년간 괴롭히며 고통을 준 것은 다름아닌 여성이라는 정체성이었다. 새삼스럽지도 않은 스토리지만 이런 기사를 읽을 때마다 소름이 끼친다.

대한민국에 태어나 여성 직업인으로 성공하려면 전업주부보다 더 충실하게 집안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그들이 좀 더 정열적으로 자신의 분야에 매진하기를 열망하는 팬들의 입장에서 분노를 넘어 슬픔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성 지도자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가정 생활과 지도자 생활을 병행해야 한다는  선수들과의 호흡이 예전보다 어렵다는 점이다. 감독은 "둘 중 하나라도 소홀하면 안 좋은 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집안 꼴을 봐라. 그럴 줄 알았다'는 말을 듣는 것은 성적 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스포츠계에서 후회없는 매너를 보여주는 참 된 스포츠를 지향한다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죽기보다도 싫었다"면서 "그래도 지금의 나를 위해 박수를 아끼지 않은 어머니와 남편의 도움이 응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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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젠더가 빠지니 읽기 더 수월하지 않은가. 재능있는 여성들이 자신들의 분야에만 매진할 수 있는 사회는 도대체 언제쯤 열릴 것인가.





태그 : 탁구,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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