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으로 유명한 크로캅을 바로 그
하이킥 한 방으로 실신 시키며 발목까지 꺽어 놓았던 가브리엘 곤자가. 크로캅.
배우로 치면 대종상 인기상만 꾸준히 받았지만 남우주연상과는 거리가 먼 파이터. 그를
물리쳤다는 것은 정통 MMA 팬들보다 크로캅 팬클럽의 놀람과 원성을 사시에 충분했던
것. 결국 크로캅이 거품이었다는 것인가, 아니면 곤자가가 뛰어난 파이터였다는 것인가. 그것을
알고 싶었던 팬들은 이번 UFC 74를 지켜보면서 갈증을 해소 할 수
있었을 터다.
랜디 커투어. 이른 바 옥타곤의 팬스에
상대를 누르며 무차별 폭격을 가하는 더티 복싱으로 십여년을 승승장구하고 있는 UFC의
살아있는 전설. 이미 명예의 전당에도 헌핵된 현역 선수. 63년생. 45살의 나이.
무엇이 그를 챔피언 자리에 있게 하는가. 그것을 증명한 한 판이었다. 정말
오버웰밍! 압도적인 승리!
이쯤해서 격투기 팬이라면 번외라도 좋으니 얼음파운딩 효도르와 랜디의 화끈한 한 판이 보고 싶어진다. 랜디는 이미 절정의 기량을 지났다. 그가 쉰살까지 옥타곤을 호령하리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다. 세기의 대결을 보고 싶다. 효도르가 K-1을 포기하고 UFC로 가는 순간 그런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