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포 (Da Capo, 2006) 제목 바꿔 드디어 개봉하다!
김래원 주연의 영화 해바라기에서 세상이 마뜩찮은,
꽤나 옹골찬 연기를 선보이려다 실패한 허이재가 타이틀 롤을 맡은 국산 HD영화.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달포전부터 수선을 떨다가 막상 예매시작 당일 딴짓을 하다가
보고 싶은 영화를 모두 놓치는 바람에 선택한 영화.기대없이 영화를 볼 바엔 그래도 한국 영화를 선택하자고 자위했던 순간이 주마등같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자신의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찍기 내공 부족에 화를
내며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절절하다."아버지의 재혼이 못마땅한
스무 살의 주인공은 집을 나와 퀵서비스 배달을 한다. 어느 날, 얼떨결에
퀵서비스로 맡겨진 오갈 데 없는 일곱 살 소년‘예수’를 만나고 두 사람은
예수가 원래 살던 곳을 찾아가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
전주영화제 홈페이지에 실린 소개글.방황하는 청춘들의 자아를 찾는
방식을 로드무비형식으로 풀어 놓은 영화. 라고 소개하면 딱 좋을 컨셉이었음에도 형편없는
대사와 연기 그리고 어이없는 연출역으로 올 해 내가 본 가장 지겨운
한국영화의 하나로 당당하게 노미네이트된 영화.다카포란 음악용어로 되돌아가라는 뜻이다. 보통 D.C.로 쓰이는 용어. 정말 예매 전날로 되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영화 상영내내 거두지 못했다. 영화 상영 도중 매너없다는 소릴 감내하기 귀찮아 무거운 엉덩이를 붙이고 있었더니. 종영과 동시에 감독이 스텝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하는 것이 아닌가. 바로 그 순간 발이 안보이게 도망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장선우의
화엄경이 모티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영화적 완성도?
그게
아니라, 어색한 연기자들의 몸짓이나 어린 아이가 해탈한 모습따위 말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11월 2일 중앙시네마에서 개봉하네요. 소리소문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