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ntax K100D with smc PENTAX-DA 18-55mm F3.5-5.6 AL
사랑하는 사람을 기꺼이 생산하신 그의 어머니께서 값을 치워주신
가방. 그들 가족이 여름여행을 떠나기 앞서 나와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롯데면세점을
들렸던 것이다. 국내에 숍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의 넘버 원
메신져 백 되시겠다. 제조사는 Tumi. 디좌인은 물론이요, 무엇보다 새빨간 칼러가 나를
유혹했다고 하는 편이 옳다. 처음엔 키플링을 파는 코너에서 기웃거리다가 실망하며 발길을
돌리던 중에 발견한 아이템이었다. 알고 싶지 않겠지만
오늘 아침에 이 가방을 열면, 무엇이 있는고 하니,● 박경리의 나귀와 엉겅퀴 1권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댄스댄스댄스 상권
● 최근 그가 사주신 메트로씨티 접이식 우산 (
우산을 꿰매 쓰겠다는 궁상이 주효!)
● 보라색 편지지와 봉투세트 그리고 편지지 패드.
● 지퍼 달린 페브릭 필통
●
미토리이스올어라운드 다이어리● 번치 오브 영수증
● 각종 기도문
● 묵주
● 역시 선물 받은 보잉 스타일의 알마니 쉐이드
● 제주삼다수
● 강성원저지방우유
● 다이제 1통
● 동전 지갑
● mp3가 잔뜩 담긴 CD 3장
따위들이다.아, 따분해. 시시껍절한 나부랭이들을 지껄여봐도
따분한 것은 마찬가지다. 빌어먹을. 명절 잘 쉬고 출근했는데 나는 왜 이리
따분할꼬. 누군가의 부재가 이다지도 나란 인간을 지치게 했던적이 있을까 싶다. 제길.
예전엔 혼자서도 잘 놀았는데. 그 감각은 도대체 엇따 팔아 먹었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