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지하철 여행중인 틸씨. 앙 다문 입이 인상적인. 지오다노 패션이 싸구려라고 생각했던 마인드를 버렸던 틸씨. 이유는 잘 빠진 마네킨의 자태때문. 자고로 옷은 브랜드가 좌우한다기 보다 그것을 걸칠 옷걸이가 좌우한다는 사실. 만고의 법칙.
그릭조이 앞 근린공원에는 오늘도 벼룩시장이 열리고. 색색의 스니커즈는 물론이거니와 눈길을 끌 갖가지 팬시용품이 가득. 그러나 틸씨는 여성용 숄더백을 두개나 손에 쥐고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폼세인데. 그래도 꼭 단풍 아래 서 있어야 직성이 풀리는 듯.
그러고보면 난 올 해 세번째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제에 참석했던 셈이다. 여성영화제, 여성인권영화제, 그리고 이번 여성 노동영화제가 그것. 시네마틱스 여성동지들이여! 당신들은 위대한 사람들이다!
여성 노동계급 착취에 대한 분노를 되새기며 가까운 콩다방으로 자리를 옮긴 삼인. 토요일 오후에 미팅이 있었던 (백만년만에 처음으로!) 버트씨의 재촉으로 허겁지겁 마시고 재빨리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어 아쉬웠다는!
뭐니뭐니해도 이 날 한 장 건진 사진은 가온데 틸씨의 고소한 웃음사진. 언니 귀여워요. 라고 세롼씨가 구태여 내뱉지 않아도 그 순간 그 대로가 매일 예술인 틸씨의 하루! 올 해가 가기 전에 우리 다시 뭉칩시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