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원 우유가 눈에 뜨이네! 하하
주중이면 거의 매일 들리는 별다방. 오늘은 럭키한 날. 틸씨가
휴대폰
메시지로 보내준 큐폰으로 스콘 2개를 주문할 수 있었다. 가장 싼
이유도
있지만 스팀 방식이 아니라 드립방식이라 더욱 마음에 드는 오늘의 커피를
머그로
곁들여 준다. (이번주 스타벅 오늘의 커피 원두는 크리스마스 브렌드란다. 지난주는
과테말라!)
나는 여기서 대개의 포스팅을 한다. 그렇다 나는 이른 바 된장남인
것이다.
며칠 전 올린 고액권 포스팅은 이틀동안 13만정도 히트수를 기록했다. 다지지마닷컴 역사상 공전의 히트수가 아닌가 싶다. 일흔개가 넘는 리플이 달렸고, 그 리플의 대개는 링크가 없었다. 아쉬운 부분이다. 왜냐하면 링크가 없는 리플의 대부분은 글을 쓴 사람 (버트) 의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또는 포스팅의 단 한줄에 밑줄 쳐 피폭을 가하는 지엽적인 꼬투리잡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 글쓰기 경력이 15년이 넘는 나같은 닳고 닳은 인간에게는 사실 이러한 상황이 크게 낯설지는 않다. 다만 십오년전이나 지금이나 글을 읽고 비평을 가하는 수준의 향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정도의 수확이 있었을 따름이다. 나의 돌아가신 멘토mentor는 나에게 늘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가지라고 주문하곤 했다. 그러나 작금의 온라인 포스팅 문화는 그와 정확히 180도 반대의 양상을 띈다는 것이 재밌다. 이른 바 "뜨거운 머리와 차가운 가슴." 이 그것이다. 황우석 사태로 느낀 것이지만 지금의 한국은 다이너미즘力本說 을 숭상하는 이른바 차가운 가슴을 갖고 뜨겁게 머리를 달군 집단의 본산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타인의 취향이나 의도를 파악하기 전에 상대의 글에 단 한 개의 밑줄만 치고 모든
것이 그르다는 투로 상대를 몰아가는 태도는 오히려 십오년전보다 더욱 확고해졌다. 안타깝지만 그것이 박노자가 책명으로 당당하게 선택했던 '당신들의 대한민국'인 것이다. (물론 '당신'에 나역시 포함되며 자신을 타자화하는 것은 객관성을 주장하는 가장 원시적인 방법중에 하나다)
불쾌한 리플들을 지우지 않고 모셔둔 것은 오명汚名도
나를
지칭하는 수많은 수식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공짜 스콘과 이천오백원짜리 커피로 점심을
때우는
나이지만 마음 만큼은 늘 콩비지 찌개와 자반이 놓여있는 푸짐한 밥상을
꿈꾼다.
언젠가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지면 그러한 꿈은 결코 꿈으로만 머물지 않을 것이다.
여성주의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반을 차지한 여성들의 힘이야 말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남성중심사회를
바로
잡는 마지막 희망임을 나는 알고있다. 세상의 반을 차지하지만 아직 그
만큼의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람들. 언젠가 그들이 바로서면 인간세상의 중심이 반듯하게
설
것이라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것이 내가 여성주의에 호감을 느끼고,
관련서적을
읽고, 그런 관점에 세상사를 읽게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