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산행을 무시히 다녀온 버트씨와 렌스씨가 후배 아리씨와 틸씨를 베니건스
노원점에서
만났다. 탁자엔 렌스씨가 가져 온 올림퍼스의 E400과 버트씨의 싸구리 카메라
펜탁스의
K100D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그들이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 보다. 틸씨와 나는 샐러드 부페에서 부지런히 채소를 날라다
먹기
바빴기에 왜 내 블로그 이야기를 그들이 지껄이는지 그 시작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어쨌든 그들은 내 블로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 그니까 얘 블로그에 가면 이런 저런 사진들이 많이 올라와 있지.
- 그래요?
- 응. 그런데 대체로 사진들이 작아. 사이즈가 말야.
블로그에 포스팅을 올리는 나로서 불현듯 그들의 대화에
끼여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즈 작은 사진을 올리는 인간으로서의 약간의 변명을 지껄이고 싶었다.
- 내 블로그는 '사진 블로그'가 아니니까.
그리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면 도대체 다지지마닷컴은 뭐 하는
블로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