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몹시 한정되어
있다. 한정된 가능성 속에서도 나는 숱하게 좌절하곤 한다. 능력의 차이라기보다 조건의
차이일테지만, 막상 그런 것을 알았다고 해서 위안이 되질 않는다. 오히려 나를
둘러 싼 모든 것에 대한 기묘한 불신감만을 조장할 뿐이다. 1969년에 발표된 '구르는 돌'의 이 싱글은 좌절속에 빠질지도 모르는
나 같은 찌질이에게는 한 줄기 희망과도 같은 노래다. 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이라니. 젠장. 누가 모를까봐. 하지만 믹재거의 되지
않는 가창력속에 진주같은 한 마디가 나를 고무시킨다.
And if you try sometime you find
You get what you need
시도하는 게 중요한가 보다. 내 인생에 있어서도. 어쨌든 믹 재거가
그렇게 우겼으니 일리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내 아버지뻘이니까, 경험적으로만 봐서라도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게다. 자고로 늙은이들의 말만 잘 귀담아 들어도 실패율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니까. 하지만 믹 재거가
이 노래를 부를 때는 나보다 어린 나이였다는 것이 걸린다. 끙. 어찌되었건
내가 찾는 것을 찾을 때까지 시도해보련다. 지금으로선 전인권의 말마따나 '그것만이 내
세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