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는 소라껍질
바다 소리를 그리워하네
장 콕토(Jean Cocteau, 1889~1963)
겨울 바람이 쌀쌀하니까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태안 일대 연안에는 어민들과 주민들이 기름 구덩이에서
절망하고 있을 때인데도 말이다. 강화도는 그런의미에서 훌륭한 대안이었다. 나는 하점면에 어떤
산에 올라 새해를 결심했다. 남은 인생을 절망하며 살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올 오어 낫씽 아니던가. 불행은 존재하되 목표가 될 수 없다.
나는, 그런 평범한 문장에도 가끔 언더라인을 치곤 한다. 그리고 다시한번 결심한다.
당장 돌아갈 곳이 없다. 하지만 돌아갈 곳을 만들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