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사마를 처음 보고 반해 버린지 정확히 2000일째가 되었다. 나는 이태원의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을 예약하고 그녀를 마중갔다. 오며가며 간판만 보고 아직 들어와
보지
못한 곳이라 어쩐지 서먹서먹했다. 늘 그렇지만 처음 가는 식당은 참
낯설다.
웨이터의 몸짓도 손님의 대화 톤도 그리고 주변의 조명도 몹시 부자연스럽다.
그것을
불식시켜주며 나를 친근하게 끌어들이는 것으로 우리는 음식맛을 떠올린다. 맛있 있으면
그것으로
나쁘지 않다. 동네 식당들은 제대로 된 종업원 교육을 실시하지 않으니
호텔의
그것을 떠올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행여 서비스에 불만이 있다면 재방문을 하지
않음
그만이다.
어쨌거나 우리는 2000일 기념으로 조촐하게 저녁을 먹기로 했다.
수지'스는
그런의미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틸사마표
식당
간지샷. 앞에 앉은 여성이 자신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린 것이 가장
인상적인!
 인테리어는 뭐 |  그럭저럭 |
스타터로는 역시 스프로! 아마도 스프 오브 더 데이였을 터.
 생맥주는 기본! |  얘네들은 사이가 좋아 보인다 |
하우스 샐러드. 다양한 채소와 갈릭 발사믹.
치즈 칠리 나쵸였나. 칠리 퀘사디아였나.
틸사마 메인디쉬. 에그플랜트 파르미지아노. 이른 바 구운 가지
위
파마산 치즈 토핑이 있는 파스타 정도로 불러주면 될 듯. 나쁘지
않은
맛.
내 메인 디쉬인
피시
& 칩스. 칩스가 너무 적은 것만 빼고는 뭐 그닥 나쁘지
않았다.
피시 커틀렛의 크기는 그럭저럭 만족했다. 영국통인 틸사마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먹는
피시
칩스는 그야말로 세숫대야만큼씩 준다길래 내심 쫄고 있었는데 그정도는 아니였으니 다행이라고
할까.
맛은 나쁘지 않았다.
울
아가씨가
각오(?)하고 시킨 퍼지 초콜릿 브라우니. 느낌은 달다! 이다.
이
집은
어쨌거나 10%의 부가세를 빙자해 손님에게 삥을 뜯는 남한에 존재하는 이상한
식당중
하나인 점을 미루어 보면 성에 차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커플
디너 A를 선택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피시칩스를 먹기 위한
방문을
겸한 것이기에 불만은 없다. 오히려 건너편에 이와 비슷한 식당에선 100달라를
각오해야
하는 디너코스의 반 가격이라 고마워해야 하는지 아리송할 지경이었다.
한국에
피시
& 칩스를 제대로 하는 식당이 있으면 알려다오. 다음에 짬을 내
반드시
방문 해 보리다. 그나저나 나는 생선튀김을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라.
그래서
집에서도 생선을 키우는 것일지도 모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