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틸사마와 일요일 동네산책을 했다. 지근거리의 경동 청과물시장을
중심으로
어시장 그리고 용두동 급기야는 행랑객들의 발길을 쫓아 풍물시장까지 발길이 이어졌다.
황학동
인근 벼룩시장이 무너지자 서울시는 이들을 동대문운동장으로 몰어 넣었었다. 다시 동대문
운동장을
개발하기로 하자 이들의 자리는 이곳 동대문도서관이 있었던 자리로 확정되기에 이른
것.
찾아가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 이른 바 벼룩시장이기에 Flea Market 중고가
꽤
많다. 틸사마와 난 여기서 2005년도식 Ann 폰을 만원 깍아서 두
개
구입했다. 시원하게 깍아줘서 고맙거니 했는데 웬걸, 베터리가 방전이시다. 결국 호환배터리를
인터넷에서
다시 주문하고야 말았다.
그랬거나
어쨌거나
풍물시장 초입에 목단이 만발중이었다. 모란꽃 말이다. 아니 시기가 좀 지나
이젠
시들기 시작했다고 해야 옳겠지만.
꽃은
화려한데 역시 잎사귀나 줄기보다 수명이 훨씬 짧다. 화려하게 꽃처럼 살
것인가.
길고 질긴 뿌리나 줄기처럼 오래오래 살 것인가가 우리네의 화두일지도 모른다.
나야 둘 다 어찌되든 좋다. 나로말할 것 같으면 잎파리도
꽃잎도 아닌 grasshopper니까. 어차피 한 철 장사는 매한가지다. 지금은 바로 베짱이의 계절, 꽃이져도 나는야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