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긴자. 깔끔한 아스팔트 위가 마침 걷고 싶은
거리
행사중이어서 차가 없었다. 우연치고는 행운이 가득한 토요일 오후였다. 틸사마가 이렇게
화끈하게
웃어본 적이 나를 만나고 몇 번이나 있을까. 나는 이 아름다운
여자를
앞으로 몇 번이나 시원하게 웃길 수 있을까. 쳬력이 고갈되지 않는
한
내가 이 사람을 만난 이유에 충실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웃고
있는
여자는 전부 예쁘지만 어디 틸사마와 비길수 있겠느냐만. 모름지기 내가 농담을
하는
이유는 이처럼 해맑은 웃음을 보고 싶어서 일게다. 대부분 유치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가끔은 이렇게 잭팟을 터뜨리기도 한다. 농담이 그 가치를 스스로 인정받는
순간이
바로 지금이 아니었나 싶다. 몹시 좋아하는 컷.
 입을 앙다문 틸사마도 귀엽지요? |  브이질은 역시 도쿄가 제맛! |
야, 간지
좔좔
흐른다. 버트. 살 만 좀 빼면 그럴싸한 도쿄리포터라고 해도 믿을지
모르겠다.
눈먼 인간들이겠지만서도. 히히히.
 이렇듯 쪽팔림을 무릎쓴 이유는 |  비싼 여행이라는 핑계로! |
도쿄가 즐거운 것은 이런 다양한 포즈질을
하는
사이에도 행인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점이 나를
설레게
한다.
 내래 긴자가 처음이래요 |  와아 저기 좀 보라우 |
인자한 틸사마. 깔끔한 골목을 발견하고 낼름 틸보고 가서
서라고
명령했더니 아닌게 아니라 나름대로 틸사마표 작품이 나왔다. 나이키 도쿄지사에서 표창이라도
줘야
할 판.
비뚤게 캡을
썼더니
똑바로 쓰라고 하는 피플들이 다소 존재하던데 알다시피 이 헌팅캡은 비딱하게
쓰는
것도 멋이라는 점을 유념할 것. 히히히.
익스트림 클로즈업은 사실 화장 진하게 한 사십대에게도 부담스러운 샷.
하지만
이렇듯 울 틸사마는 쓰가오(맨얼굴)로도 당당하다. (물론 본인은 나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겠지만)
나는
화장 안한 틸사마도 좋아한다. 화장한 틸사마는 화장한 노력을 높이사는 것
뿐이다.
그렇다고 달라지는 것은 노력이 들어간 시간의 흐름뿐이기에. 자 여기 맨얼굴의
틸사마가
있다. 그녀는 이제 어엿한 중년의 나이에 접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가
흡수한 무수한 세월의 힘을 사랑한다.
 실물과 똑 같은 사물들 |  팽귄포트는 지르고 싶었다는! |
틸사마가 반드시 들어가고 싶은
샵은
다름아닌 토이샵. 록시땅이나 디오르샵이 아닌게 희안. 그렇지만 그도 그럴것이 그는
발달장애아와
함께 수십년을 살아온 베테랑 특수교사가 아니던가. 스페셜티는 그중에서도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영유아. 당연히 토이샵을 지나칠 수 없다. 허나 여기까지는 공식적인 변명.
사실은
틸사마 자체가 이런 장남감들을 디따시 좋아한다는 것!
아 요 스냅. 아주 재밌다. 똥글똥글한 저 눈
좀
보소. 귀여운 기운이 여름날 탱글탱글하게 익고 있는 새끼 청포도를 넘어서고
있소.
이런 제길. 사진만 보고 있자니 당신이 그립네.
셀카는 찍사의 운명과도 같다. 니뽄은 물론 얼음이 녹고
있는
그린란드로 가도 셀카는 멈추지 않는다.
 아, 추워잉. 요 표정 참 맘에 든다! |  아아 난 가다까나 문맹자! |
엄마, 나야. 어제 잘
도착해서
지금 잘 돌아다니고 있시오. 엄마는 걱정 뚝. 중단 살림 시작.
나는
안부전달 끝. 마저 여행 마칠께요. 조심해서 돌아보고 무사히 돌아갈게요. 사랑해요.
달칵.

내 주접스런 사진들의 야코를 죽인 랜덤행인의 이 사진,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