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데이, 다이소에서 이천원하는 아이들용 반찬그릇을 샀다. 배식판처럼 생긴
유치한
플라스틱 재질의 그릇이었는데 순간 내 생각으론 '아, 이거 설겆이가 편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샀다. 오는 김에 시장 반찬집에 들렸다. 각종 전을 몹시
좋하하는
나의 눈을 끌었던 생선전 이하 친구들. 내친김에 올 타임 마이
빼이보릿
마른반찬인 마른고추튀김 (예전엔 겨울에만 가끔 먹을 수 있는 별미였는데 요즘은
반찬집이란
게 생겨 사시사철 먹을 수 있다.) 을 샀다. 그랬더니 자취하는
아저씨의
비유를 맞추려고 했는지 아님 단골로 확정할 심산이었는지 매운무말랭이 장아찌를 조금
싸준다.
집에와서 반찬을 늘어 놓으니 뭔가 허접하다. 할 수 없이 김치와
김을
꺼내 보았더니 약간 기운이 난다. 국이나 찌개를 준비할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도
이사후 요리가 귀찮아졌다. 혼자 처먹는데 온갖 정성은 우습지 않냐는 생각도
들고.
요즘 내 브런치 카테고리가 썰렁하다. 7월부터 사진을 좀 찍어볼 만한 브런치를 준비해 포스팅할 예정이다.
그러한 내 뻘짓을 기다리는 피플들이야 전무하겠지만 그래도 안부삼아 말해두는 것이다. 카메라 렌즈 좋은 거 구비했으니 요리하고 찍어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스스로의 압박이 좀 있다. 누가 하라는 것도 아닌데 혼자사는 사람들은 다 그런지 스스로 압박을 걸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에 익숙하다.
어쨌거나 혼자 먹는 밥상은 익숙하다. 하지만 이왕이면 같이
먹는
밥상에 익숙해지고 싶다. 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