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그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
- Posted at 2008/08/23 10:25
- Filed under 일쌍
- Posted by 버트
국대 축구와 국대 야구의 차이는 국민타자 또는 국민을 대표한다는 선수가 (그는 알다시피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성공한 선수다!) 마음고생을 한다는 데 있다. 그 마음 고생이 야구를 응원하는 나같은 찌질이들에게 고스란히 와 닿을때 나는 비로소 선언하는 것이다.
"아아아아,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승엽같은 운동선수가 떨구는 눈물을 보기 위함일지도 몰라."
나는 더 이상 젊지 않다. 그래서 올림픽의 전종목을 막연하게 응원하는 유아기적 레벨에서 벗어났다. (나는 스포츠의 꾸준한 팬인것이다. 4년주기로 응원의 고삐를 당기는 시대밀착식 인스턴트 응원단과는 거리가 멀다!) 내 나이가 되면 내가 좋아하는 종목 하나만 집중하게 된다.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구태여 야구가 아니라도 말이다. 일본은 꺾은 것은 동해에 자리잡은 섬에 관한 이슈를 뛰어 넘는다. MBC의 중계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허구 연, TV가 없는 나로서는 핸드폰의 DMB로 작게나마 한국을 응원했다) 의 포풀리즘적 방송행태엔 동의할 수 없다. 나는 적어도 한국이 일본을 꺾은 것이 영토싸움의 연속이나 싸구려 애국심의 발로라고 보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야구는 스포츠일 뿐이다. 분쟁지역으로 떠 오른 섬따위가 중계멘트에 튀어나오는 것은 역겹다. 우리나라는 그 정도로 절박하지 않다. 스포츠는 스포츠에 한정되어야 한다. 국가적 이데올로기가 선수의 땀과 팬들의 함성이 넘쳐나야할 순수한 경기장을 지배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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