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끔가는 웹미디어로 레디앙이 있다. 2002년 전국민이 Be
the
Reds!라는 다소 전투적인 선전무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다니는 게 하나의 유행인
시절에도
관심밖이었던 Red가 사이트의 네임으로 올라간 진보성향의 미디어다. 나는 이곳에서 좌향좌의
기사들을
읽고 (RSS를 구독하기때문에 그리 자주 방문하지는 않는다) 다음이나 네이버따위에서 수집된
우향후
기사들을 읽으며 사팔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목수정은 민주노동당에서
문화정책을
연구하는 내근직 월급쟁이였다.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란 부제를 위주로
자신의
생각을 어지럽게 늘어 놓았다. 두서가 없다. 그래서 어지럽다. 하지만 그녀가
무슨
생각을 어떤식으로 하는지는 대강이나마 알듯 하다. 어쨌든 결혼하지 않아도 멋지게
사회적인
구성원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꿈꾼다. 그런 사회에서 '사랑'이란
타이틀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더 나아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리스트에 '사랑'이 선택받기를
원한다.
“사랑은 단지 개인적인 감정을 소모하는 경험이 아니라 우리 인생을
숨
쉬게 만드는 경험이다. 동시에 사랑에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나의
주장은 이런 것을 객관화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적극적이고 전면적으로 삶
속에
친화시켜
사랑의 결핍이나 과잉을 겪지 않고, 사랑의 배달사고가 일으키는 피해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자는 것이다.”
그녀의 이러한 논리는 영어수업을 대폭줄이고 남는 시간에 공차기나 십자수를 가르치자고 주장하는 엉뚱한 학자의 말보다도 더 허황하게 들린다. 왜냐하면 이 사회에서 사랑이란 결혼과 출산을 통한 노동력의 확보에만 안달이 난 자본가들이
자신들의 부를 대물림하기 위한 최적의 시스템으로 디자인된 세상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가부장적인 가치와 자본주의적 패악이 뒤섞여 지극히 편협한 얼굴을 한 사랑이 한국사회를 떠돌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쯤은 옳은 이야기다. 덧붙이자면 그러한 것을 이 나라 사람들이 정의한 사랑이라는 점이다.
당신이 매일 꿈을 꾸는 여자라면, 그리고
결혼만이
그 꿈을 실현시켜주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요받았다면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수정처럼
네가 꿈꾸는 그곳으로 떠나라. 목수정이 꿈꾸는 세상을 네가 직접 멋지게
디자인하라.
그리고 혁명을 준비하라. 막상 혁명이 시작되도 당황하지 않도록. 늘 준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