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인간들의 구질구질한 애정사의 미학? 요컨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의 미래를 위해 사랑하는 자신의 희생을 알게 모르게 강요받는 다면? 몰라. 그러면 어떻게 이러면 또 어때. 나는 여자고 나는 선택할 권리가 있다. 미래가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은 백수인 남자를 빌어먹일수도 있고 냉정하게
차버리고 옛 남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 그렇다. 선택은 내가 한다. 내가 좋으면 죽을 때까지 먹여 살릴 수도 있고 싫어지면 언제든 발로 뻥 차버리면 된다.
의타적으로 살아가는 게 싫지만 혼자 살아가는 것은
더더욱
싫다. 혼자 살아가기엔 이천만 인구가 쉴새없이 오고가는 도쿄는 너무 거대하다.
의타적인
연애의 핵심은 나를 사랑해 달라는 것이다. 나를 사랑해 달라는 여심의
핵심은
나는 이미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배타적인 인간들도 결국
사랑을
한다. 사랑을 하면 적어도 그 한 명의 대상에게는 의타적으로 돌변하기
십상이다.
배타적 인간과 의타적 인간을 아우르는 게 사랑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
정답은
없다. 우리 삶엔 늘 선택만이 존제한다. 후회는 삶이 주는 후한
보너스다.
따라서 후회없는 삶이란 거짓이다. 마치 가난 없는 21세기를 추구하겠다는 정치가의
얇아빠진
입술을 닮은 말이다.
누가 그러더나 화장실에 비치
備置도서로 딱인 만화책이라고. 맞는 말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중에 하나가 바로
화장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