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카드 이야기

일쌍 2008/12/10 14:23 Posted by 버트
매 년 크리스마스 카드를 손 수 써서 보내는 게 작은 즐거움이기도 하다. 리스트는 유동적이다. 요컨대 상대가 답장을 보내고 싶지 않기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면 제외한다. 그리고 부담을 느끼거나 말거나 무조건 보내야 할 사람은 리스트 탑을 차지 한다. 새로 추가된 사람이 올 해는 4명이나 되었다. 그런대도 매 년 보내는 카드의 수량이 변하지 않는 것은 버트's 리스트가 몹시 탄력적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카드나 편지는 답장을 목적으로 쓰여지기도 하지만 꼭 전부 그렇지만은 않다 상호적인 유대감이 동반되면야 나쁠 것은 없다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보내는 사람의 마음이다. 깊고 깊은 착한 마음이 아니라, 상대야 어찌되었던 간에 내가 보내야 하겠다는 일방적인 마음 말이다. 그렇기에 내 카드를 받았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 수제 카드가 아니라 꾸짖어도 좋고 값이 너무 싼게 아니냐고, 혹은 유치하게 매 년 멜로디카드냐고 통박駁을 줘도 상관없다. 어차피 나는 조용한 카드보다 4비트 음원이라도 우리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뿌려지는 카드가 다홍치마라고 생각하는 유치한 인간인게다. 고로 상관없다. 다만, 아기 예수가 탄생한 즐거운 종교명절을 내가 아는 사람들과 함께 그 기쁨을 되새겨 보는 게 중요할 뿐이다. 그래서 나는 해마다 이런 짓거리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올 해 보낸 카드의 수신인은 전부 여성이다. 그 중 둘은 싱글이고 나머지는 모두 기혼여성. 나 참. 쓰고나니 버트씨가 아니라 버트아줌씨가 된 기분? 하하하.

Merry Christmas & God Bless all of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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