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 empty place
2. 1차 송년 홈파뤼는 결국 20일 토요일로 긴급히 후송되었는데 기대했던 고뿔의 단죄는 아직 심판되지 아니했다는게 문제. 급기야 투병중(?) 2년 만에 돌아 온 국민건강보험공단발 1차 건강검진을 받는 강행군이 이어졌다는 것. 지랄맞은 날림 검사. 키는 사십이 가까운데도 제자리. 왜 키는 더 이상 안 크는데 몸무게는 늘어나는가? 창조주의 이 무신 비겁한 장난인가. 몸무게가 늘면 키도 같이 커져야 정상이 되거늘. 빌어먹을 몸무게만 증가하니 문제. 혈압이 높아. 재 측정요구. 기다리며 숨을 고르고 청진기로 다시재니 합격. 제길. 쫄았잖아. 문제는 콜레스테롤과 간수치. 올 해 내 인생 첫 재검이 떨어질지 결과는 다음주에!
3. 피력한 대로 감기가 아직도 내 몸에서 성업중. 아침에 이를 닦으며 입에 고인 물을 뱉으니 피가 나와 아연 긴장. 이거 뭐야. 이제 각혈까지? 여러가지하네. 제길. 밤새 기침하다가 결국 인후가 까졌나? 뭐야 대체. 인후가 무릎이냐 까지게.
4. 올 해 내 생을 쥐고 흔들던 지긋지긋한 사글세 생활을 청산한 결과 그 기뿜에 도취해 기쁨인 요리를 내 팽개치고 틸사마와 외식만은 전전했던 나. 12월에 저렴한 가격에 컨벡스 오븐을 지름과 동시에 놓았던 요리를 다시 시작. 대망의 스타트로 셰퍼드 파이를 개시. Shepherd's Pie는 잉글리쉬 요리에 하나라고 그곳에서 오랜시간 공부를 했던 틸사마의 전언. 그곳에서 먹었던 파이가 느무느무 맛있어서 나를 볼 때마다 해달라로 졸라댄 틸사마란 사람의 엽기성을 여러분은 기억하는게 좋겠다. '잉글'이 들어간 요리는 기껏해야 잉글리쉬 머핀과 피시칩스밖에 모르는 서울 촌놈에게 셰퍼드 파이가 웬말인가? 하지만 공부좀 한 새끼들이 눈만 마주치면 글로발 시대다 어쩐다 생지랄을 떠는 통에 할 수 없이 익힌 웹써핑을 적극 활용. 국적을 초월한 파이를 완성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어쨌든, 같은 시기에 잉글랜드에 있었던 여동생은 듣도 보도 못했다는 파이 아니던가. 틸은 단지 하숙집을 잘 얻어서 맛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내 뿜으며 내가 만든 파이를 게 눈 감추듯이 잡숴버렸다. 어쨌거나 그녀에게 인정을 받았기에 믿거나 말거나 이젠 나도 잉글리쉬 푸드의 전문가로 등극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으하하하하! 2009년 1월부터 브런치 카테고리를 활성해 나갈테니 모두들 주목하기 바란다.
5. 20일 홈파티에 내 놓을 요리는 주인장 버트씨의 와병탓으로 간소하게 결정하기로 손님대표3인과 마라톤 회의끝에 간신히 잠정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기획안
양장피
회
탕
나쵸 또는 카나페
폭립
그린홍합 오븐치즈구이
샐러드
가리비무침
쉐퍼드파이
수정안
야자밥
한치회
탕
나쵸 살사소스
스페어 립
그린홍합 오븐치즈구이
어쏘티드 샐러드
골뱅이 무침
이렇게 해서 먹어 치우도록하자. 20일 토요일이 지나가자마자 27일 제2차 송년파티가 이어진다. 메뉴는 70% 중복 될 터. 같은 요리가 지겨운 것은 결국 요리를 해야 하는 나. 따라서, 컨디션에 따라 전면 교체를 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미리 알려두는 바이다.
6. 지껄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제목대로다. 암낫레디투지껄. 따라서, 글쓰기가 버겁다. 컨디션의 난조가 떠벌이에게는 역시 재앙이었나보다. 조용하니 재미없다고 사이트에 놀러와 글 좀 쓰라고 말 한 이가 그래도이 넓은 인터넷상 1명 계신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고맙다. 비록 당신은 내 홈파티 명단에서 삭제되어 있지만 기실 벌써 잉글리쉬 스타일의 소고기 그레이비 한 접시와 그린 빈스 케써롤 한 접시가 중앙선을 통해 이촌동으로 달려가고 있다. 잘 받아다오. 오바.
7. 20일 홈파뤼가 별 난동없이 잘 지뤄진다면 이번주 선데이 요리 스페셜을 '사과 크럼블'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몇 주동안 고기요리에 위장이 지친 틸사마外 1명을 위해 특별히 달콤하고 고소한 사과를 이용한 디져트를 준비하려 한다. 늘 그렇듯이 요리는 네브카네자르 스튜디오에서 이뤄지고 요리를 위한 사과협찬으로 대풍농산 대표 틸사마가 질 좋은 국광 다섯알을 기증하실꺼다. 분명히! 히히히히. 내 모든 서양요리는 비됴저그와 그밖에 랜덤 외국인들이 설명한 레써피로 이루어짐을 알려드린다. 참고하도록.
8. 병중에서도 새음악을 계속 듣고 있다. 격조있는 멜로디에 뿅가 급기야 내 핸드폰 대기음악과 벨소리로 간택받은 허밍 어반 스테레오를 필두로 이 겨울에 짝짝 잘 달라붙는 목소리의 쏘울가수 김신일, 조용하고 담백한 휘루, 디어클라우드, 신선한 어쿠스틱 악퉁, 4년만의 신보로 나를 심연으로 완전히 침몰시킨 레이첼 야마가타 그리고 늘 포근한 랜디 크로포드의 목소리에 명랑한 조 샘플의 피아노 균형감각을 위해 리퀘스트한 백지영의 센서빌러티 앨범. 모델 출신인 겁없는 신인 장윤주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코코수마까지. 출,퇴근이 되풀이 되는 사이 나는 많은 열정적인 아티스트들과 교감한다. 조만간 한 팀씩 리뷰를 써 보고 싶다. 짧게라도.
9. 정말 할 말 없다. 제목 그대로다. 내게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는가. 소원이 있다면 감기가 완벽하게 물러나는 것이다. 예상대로 감기는 조금씩 물러나고 있다. 하지만 조금씩 퇴각하는 감기 뒤로 서서히 겨울 추위가 모습을 들어내고 있는 게 문제다. 자, 비대해 진 만큼 오히려 건강이 5년전보다 후퇴한 버트. 2008-2009 겨울 시즌에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0. 당신들도 이 즐거운 성탄 시즌에 건강 꼭 붙들고 있어야 한다. 아프지들 말자. 문병 갈 수 있는 사이들도 아닌데.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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