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끼한 중화요리로 늦은 저녁을 해결한 후, 난치 나카스지 쇼텐가로 밤산책중 찾아낸 오래된 커피점 !

낮설지만 따뜻해보이는 오래된 커피숍에 들어서니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낀다!

마스터에게 킬리만쟈로를 주문해 한 잔 마셨다. 음. 좋은 커피!
아라비야 상인들이 직접 커피콩을
배달한다는
(근거없는 소문임) 바로 그 커피숍 아라비야. 가이드 책자에 소개되지 않아
더더욱
신선했던 동네 커피집. 딱 봐도 딴나라에서 온 딴나라 피플임을 직감한
마스타와
그의 아내로 보이는 텐쬬. 나는 과감하게 한 마디 할 수
밖에,
- 아노~~~~보쿠 가타까나 요메나인데쓰, 데쓰까라........ (우짜구저짜구)
일본어를 오래전
친구
렌스의 소개로 알게 된 일본 드라마를 통해 배운 나. 덕분에
듣고
말하기는 그럭저럭 의사소통 수준에 근접해 있었다만서도 당췌 글을 읽지 못한다.
히라가나도
아직 다 못 외운 탓에 가타까나는 언감생심이었으니. 메뉴가 가타까나로 흘러
나오면
식은 땀이 나올 타이밍이 조성되는 게다. 칙쇼.
친절한 오까미상의 메뉴 스피킹에 귀기울이다가 결국 킬리만자로를 주문하고 좌석을 옮겼다. 뭔가 줏어먹으려면 4인좌석보다 다찌가 더 바람직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그랬다. 그랬더니 주문받고 날라주던 여성이 자리를 비우자 커피를 드립했던 마스터가 구수한 일본어로 (지금 생각해보니 표준어였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오사카 돌아다니며 오사카 벤 - 오사카 사투리 - 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던 것 같다. 어쩐일일까) 여행객이냐고 묻고 나서 자신의 가게가
속한 거리가 난치 나카스지 쇼텐가라고 소개한 뒤 브로셔를 한 잔 건네는 게 아닌가. 주욱 흝어보니 일본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을 위한 전단지를 고대로 한국어로 번역한 상점가 홍보용지였다. 오오오, 관광안내소에서도 얻어 볼 수 없었던 브로셔를 지나가다 들린 커피숍에서 얻어 보다니 행운인걸!
나는
고맙다고
인사하고 즐겁게 커피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