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the DAZIZIMA? |
by dAzizima |
아무도 모른다. 를 연출했을 당시부터 알아봤다. 감독 是枝裕和 은 가족이란 소집단에 관심이 쏠린다. 그것을 숨기지 않는다. 아이들을 갈등속 중심에 세운다. 잔인한 감독같으니! 하지만, 의구심도 든다. 이 아이들의 움직임은 얼마만큼 진짜 아이들과 비슷한가에 대해.
혹시 우리는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를 아역이라고 지칭하며 성인배우의 바디더블로 치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말이다. 요컨대, 이미 성인이 된 한 인간 (특히, 성인남자) 의 생각을 아이들에 투영한 일종의 어린시절이 아쉬운 어른들의 대리만족극 말이다. 어른이 감독이니 당연하다고? 시대를 관통하는 아이들의 머리속을 어른따위가 들여다 볼 수 없으니 결국 자신이 살았던 시대를 어른의 눈높이로 녹여낸 것들 말이다.
어쨌거나, 가족보다 세계를 선택한 아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가족은 삶의 한 방편이지 삶의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이미 해체된 자신의 윗세대의 구질구질한 몸부림을 보고 알아차렸던 게다. 슬프지만 그게 정답이이리라. 아마도.
보는내내, 아이들의 재롱에 수차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밍크코트란 영화를 보면 분명 마음이 울적할 듯 하여, 연속적으로 골랐던 선택은 결과적으로 맞아 떨어졌다.